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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디즈니 저가공세속 소장용 고가 한정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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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디즈니 저가공세속 소장용 고가 한정판 '인기'

입력
2004.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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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코리아가 6일 출시한 ‘알라딘:플래티넘에디션’(사진)을 시작으로 DVD 가격을 기존 소비자가격(2만9,000원)에서 24% 인하한 2만2,000원으로 책정하면서 DVD 저가경쟁에 더욱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봄부터 가열된 저가경쟁은 보통, 출시 후 몇달이 지나면 할인행사를 하는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디즈니가 아예 정가를 내리면서 다른 직배사나 유통업체 역시 가격할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할인혜택까지 받는다면 이제 정품 DVD를 1만원대에 구입하는 시대가 본격 열리면 DVD 대중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불법 DVD 근절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마니아들은 소장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리 반기지는 않는 분위기. 때문에 마니아를 겨냥한 고가경쟁 역시 치열하다. 부가적인 선물을끼워 넣어 ‘기프트 세트’ 혹은 ‘콜렉터스 세트’ 등으로 이름 붙여진 DVD의 가격은 날로 뛰어 오르고 있다.

월트디즈니코리아도 할인 DVD와 동시에 애니메이터의 친필 사인 석판화와아트북이 함께 들어 있는 기프트 세트(3만 9,000원)를 5,000장 한정판을 내놓았는데, 이미 다 팔려 나간 상태. ‘바람의 파이터’도 일반판(2만7,500원)과 함께 수공자수 도복 케이스과 미발매 OST 등을 합한 한정판(3만6,500원)을 함께 내놓았다.

인터넷 DVD 쇼핑몰 파파DVD 관계자는 “아예 싸거나 비싸거나 둘 중 하나인 회오리형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아직은 소장용으로 DVD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아 비싼 한정판이 더 잘 팔리는 추세지만, 저가의 DVD 역시 대중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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