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계 투자기관들이 국내 해운주에 투자해 1년 남짓 만에 수익률 100%가 넘는 대박을 떠뜨리고 있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증권사 편리폰즈ASA는 지난해 9∼10월 대한해운 주식 99만6,000주를(지분율 9.96%)를 100억원에 사들인 이후 사고 팔기를 계속하면서 현재까지 110%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편리폰즈가 대한해운 주식 일부를 골라LNG에 넘긴 이후 골라LNG가 대한해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지난해 9월 7,000원대이던 주가가 4만원 턱밑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역시 노르웨이계 펀드인 스타방거 폰즈 포발트닝 AS는 8월초까지 564억원을 들여 현대상선 주식 659만주(지분율 6.39%)를 매입했는데 이 주식의 시가가 지금은 946억원으로 불어나 2개월 여만에 381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현대상선도 스타방거 폰즈의 지분 매입을 계기로 M&A설이 나돌며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해운이나 현대상선 모두 M&A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데도, 외국인 지분 증가만으로 추격매수에 가담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무모함이 노르웨이 투자기관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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