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화배우 겸 감독 멜 깁슨(사진)이 전세계 난치병 어린이들 치료에써 달라며 1,000만 달러(약114억원)를 내놓았다.13일 외신들에 따르면 멜 깁슨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대(UCLA) 부설 마텔 어린이 병원과 세다스_시나이 병원에 각각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기부금은 자국에서는 치료하기 힘든 난치병을 앓는 세계 각국 어린이들이 미국에 와서 치료를 받는데 쓰여진다고 UCLA측이 밝혔다.
깁슨의 선행을 실현시키는 중개역할은 ‘어린이 치유(Healing the Children)’라는 비영리단체가 맡기로 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각국 어린이들을 선별해 로스앤젤레스로 데려오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 이 단체는 2002년 마텔 병원에서 머리가 붙은 과테말라인 샴 쌍둥이 분리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도 했다.
멜 깁슨은 지난 봄 직접 제작자로 나선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통해 전세계적으로 6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흥행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어린이 치유’의 창립자인 크리스 엠블턴은 “지난 몇 년 동안 깁슨 가족은 전세계의 병들고 다친 어린이들을 돕는 우리의 활동에 남모르게 재정지원을 했을 뿐 아니라 시간을 내서 마음으로도 후원해 왔다”고 밝혔다.마텔병원의 선임의사 에드워드 멕케이브는 “영화계 스타의 놀랄만한 기부를 통해 전세계 어린 생명들이 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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