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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인물/ 우리당 장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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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인물/ 우리당 장향숙

입력
2004.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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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감 시작 이래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매일 내는 질의자료는 거의 타율 10할을 육박한다. 첫날인 4일 시도별로 장애인 복지수준을 평가해순위를 매긴 자료를 내 단체장들을 바짝 긴장시킨 것을 시작으로 거의 매일 그의 활약상은 언론을 타고 있다. 13일 국립의료원 국감에서도 전국 대형병원의 간호서비스 등급실태를 공개, 낙후 병원의 분발을 촉구했다.10일에는 지난 한해 아이가 1명도 태어나지 않은 8개 읍·면·동을 제시,저출산 특히 농어촌의 심각한 현실을 생생히 보여주었다. 이밖에도 1년 안에 절반 이상 사망하는 에이즈환자의 부실관리, 국내제약회사의 영세성과다국적 제약사의 국내시장 잠식 비교 등 연일 굵직한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1급 여성장애인으로 우리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금배지를 달았지만 사실 국감 시작 전만 하더라도 장 의원을 주목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국정경험은 커녕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무학의 초선의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감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동료 의원들은 물론 피감기관들조차주저 없이 그를 복지위의 베스트로 꼽는다.

특히 피감기관들은 한건주의식 폭로보다는 매일 두툼한 정책자료집을 내놓으며 “출산장려도 지역특성에 따라 달리 해야 한다” 는 등 대안제시를빼놓지않는 장 의원의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

장 의원의 돋보인 감사에는 15ㆍ16대 국감스타였던 복지위 소속 김홍신 의원을 도왔던 현 보좌진의 도움도 크다. 장 의원은 “국감을 준비하며 절대튀지않고 나와 같은 약자를 잊어선 안된다고 다짐했다”며 “대형병원들이백혈병환자 등 격리병동환자에게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하루에 20만원이 넘는 상급병실을 쓰도록 해 폭리를 취한 것을 고발, 고치게 한 것이 제일기억 난다”고 말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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