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스타타워빌딩 매각 나섰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펀드 론스타가 서울 강남 스타타워 빌딩 매각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13일 금융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론스타는 8월께부터 스타타워 매각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한 해외 투자자와 협상 성사 단계까지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 해외 투자자와의 스타타워 매매 협상이 급진전됐다가 최종 단계에서 결렬됐다”며 “매각대금은 9,200여 억원 선에서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증권과 동양증권, 대우증권 빌딩 등을 인수한 호주의 매커리은행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복수 기관 투자자들의 공동 인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매각이 이뤄질 경우 2001년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이 빌딩을 7,000억원에 매입한 론스타는 2,000억~3,000억원의 차익을 올릴 전망이다. 론스타는 미국 최대 부동산투자회사인 CB 리처드 엘리스와 씨티은행을 스타타워 공동매각 주간사로 선정, 국내 대기업과 해외 투자자 등 20여 곳과 접촉해 왔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 박진석기자 jseo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