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국민수 부장검사)는 13일 수백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이희헌(46) 남광토건 대표이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남광토건 본사와 이씨가 대주주인 부동산개발회사 골든에셋플래닝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은행원 출신인 이씨가 골든에셋플래닝 명의로 지난해 7월 남광토건을 인수한 뒤 최근까지 수백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유용한 자금규모는 회사가 공시를 통해 밝힌 445억원 외에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은 대여금 40억원 등 모두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의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남광토건은 지난해 말 매출액 3,714억원, 당기순익 272억원을 기록한 도급순위 40위권의 중견 건설업체로 지난해 7월 골든에셋플래닝에 인수됐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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