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이제 일본영화는 익숙한 듯 하지만, 1965년부터 1998년 일본 대중문화 1차개방 사이에 제작된 영화들은 여전히 생소하다.11월 11일부터 24일까지 14일간 열리는 제1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는 1965~98년 사이의 영화 중 일본관객이 직접 선정한 ‘바이브레이터’(감독 히로키 류이치ㆍ개막작), ‘칠석날의 약속’(감독 사사베 키로시ㆍ폐막작) 등 국내 미개봉작 46편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예술영화와 대중영화 구분 없이 당시 사회상을 반영한 작품들 중에서 일본 영화전문지 ‘키네마 준보’가 독자에게 ‘한국 영화팬에게 보여주고 싶은 일본영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토대로 선정했다.
특이할 점은 ‘복숭아 엉덩이의 아가씨’ 등 70, 80년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저예산 에로영화 즉, 로망 포르노도 볼 수 있다는 점. 지난해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 이전에는 로망 포르노의 국내상영이 금지돼 있었다.
그 밖에 주요 상영작은 ‘그리운 떠돌이’, ‘우리들의 황야’, ‘야쿠자열창’, ‘신칸센 대폭파’ 등이다. 일본문화청과 메가박스 씨네플렉스(주)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메가박스 코엑스점 2개관에서 진행되며,관람료는 편당 1,000원. 수익금 일부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나눔의 집’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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