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고종수(수원 삼성)가 축구인생의 갈림길에 섰다.수원은 12일 재활기간 불성실한 태도로 물의를 일으킨 고종수(26)에 대해임의탈퇴 서류를 프로축구연맹에 접수했고 고종수는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임의탈퇴 선수가 되면 공시일부터 선수 활동이 정지되고, 복귀할 때까지 보수를 받을 수 없다. 수원측은 “고종수를 방출하려는 것은 아니다. 팀훈련 및 재활훈련을 게을리해 정신을 차리라는 차원에서 내린 경고조치”라고 설명했다.
고종수는 2002년 월드컵대표팀에서 탈락한 뒤 2003년 일본 J리그 교토퍼플상가에 진출, 재기를 모색했다. 현지적응에 실패한 고종수는 그의 재능을 아낀 차범근 감독의 배려로 올해 3월 수원 삼성에 입단했으나 올 시즌 초반 5경기에 교체 출전했을 뿐 기대에 못미쳤다.
허리통증을 호소, 재활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간 고종수는 잦은 훈련불참과 불성실한 태도로 선수들의 불만을 샀고, 6월에는 팀을 무단 이탈했다. 당시 수원은 차감독의 요청으로 다시 기회를 주었으나 고종수는 이후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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