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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새집증후군 치유책에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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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새집증후군 치유책에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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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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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건자재로 집을 짓고 살았던 과거와는 달리 현대인들은 인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건자재, 내장재 및 가구 등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실내공기 속에서 생활하게 된 현대인들은 최근 웰빙붐을 타고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에 관심과 욕구가 지대하다.1983년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서는 빌딩 및 아파트 생활에서 생기는 두통과 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빌딩증후군’이라고 명명했으며, 최근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새집과 관련된 빌딩증후군을 특정하여 ‘새집증후군’이라고 하고 있다.

새집에는 새로 제조한 건축자재와 가구가 대량으로 들어감에 따라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물질이 끊임없이 발생하는데 이를 즉각 제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다.

따라서 새집에는 비교적 높은 농도의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물질이 상존하게 되고 이로 인해 병적 증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포름알데히드는 보드, 섬유판, 합판 등을 생산할 때 접착제로 사용되며 농축한 요소 포름알데히드는 가구, 건축자재, 종이 등을 만들 때 많이 쓴다.

이것들을 사용한 건자재에서는 2~3년간 지속적으로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된다. 또한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나 테트라 클로로에탄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주로 페인트, 왁스, 세제 등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것들을 많이 사용한 새집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가 특히 높다.

새집증후군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서 정부 차원의 정책과 상업적 기술이 제시되고는 있으나 확신을 가지고 적용할 만한 예방기술이나 치유기술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정부의 대처 방안도 조금은 안이하다는 느낌이다. 새집증후군 해소 의지는매우 강력하고 단호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술 개발을 민간 부문에만 전가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 정책은 새집증후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위한 예방적 차원 중심으로 규제 강화와 품질인증제 또는 권고제를 시행 또는 추진 중이다.

새집증후군 개선을 위한 예방적 차원의 기술은 환경친화적 재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즉 합판 대신 나무를, 벽지 대신 타일이나 천연석 가공품을 개발해 사용함으로써 원천적으로 유해 휘발성 유기물질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천연재 사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 증가, 실내 공간 조성의 획일화, 원재료 부족, 에너지 효율 저하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정부가 정책 방향으로 추진 중인 새집증후군 원천봉쇄를 위한완벽한 예방기술의 개발은 경제적,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비현실적 희망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건자재 제조 및 건설기술이 획기적 수준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과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므로 예방적 기술이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개발될 때까지 건설될 건물에서 발생할 엄청난 새집증후군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후적 치유기술 개발과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은 다소 인색한 면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공급가능한사후기술, 즉 오존산화기술, 광촉매기술, 무광촉매기술 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시행하여 그 자료를 공개하고 활용방법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특히 획기적인 사후기술 개발에 더욱 전향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

조영상 KIST 청정기술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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