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사상 최고의 ‘머니 파티’에 초대장을 받았다.14일(한국시각)부터 4일간 영국 서리 버지니아워터의 웬트워스골프장(파72ㆍ7,072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월드매치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무려 100만 파운드(약 20억6,000만원). 세계 골프대회 가운데 최고규모로 웬만한 국내 남자 골프대회 4~5개를 치를 수 있는 액수다.
총상금만 놓고 보면 244만 파운드(약 50억원)에 불과하지만 출전 선수가 16명에 불과해 꼴찌를 하더라도 6만 파운드(약 1억2,300만원)를 챙길 수 있다.
출전자 면면이 화려할 수 밖에 없다. 세계 랭킹 1, 2위의 비제이 싱(피지)과 어니 엘스(남아공)가 초청 1순위. 올 시즌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의 우승자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토드 해밀턴(미국)도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세계 랭킹 8위의 포드릭해링턴(아일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유럽 투어 강자들이 진검 승부에 나선다. 세계 랭킹 28위의 최경주는 8번 시드를 받고 난생 처음 이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방식은 전 라운드에 걸쳐 36홀 매치플레이 방식. 최경주는 14일 오후4시32부터 시작되는 16강 1회전에서 카브레라(랭킹 30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대회 최다승 기록(6승)과 대회 3연패를 노리는 1번 시드의 엘스는 최경주 바로 앞 조에서 신예 스콧 드러먼드(스코틀랜드)와 격돌한다.
싱은 유럽의 라이더컵 우승을 이끈 주장으로 특별 초청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1회전을 치른다. SBS골프채널은 14~17일 오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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