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1학기 수시 전형에서 고교간 학력차를 반영해 교육부의 시정 요구를 받은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2학기 전형에서는 고교등급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김한중 연세대 행정대외부총장은 12일 총학생회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8일 교육부 실사 발표 후 이틀간 내부토론을 거쳐 2학기 전형에서는 교육부가 지적한 어떤 전형 방법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서류평가 점수 20점 가운데 학교간 학력차가 반영되는 기초서류평가 항목 15점을 제외하고, 300여명의 전공 교수들이 평가하는 종합서류평가 항목 5점을 20점으로 환산해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13일 발표하기로 했던 면접구술 시험 대상자 발표 등 2학기 수시 전형일정은 당초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대도 이날 발표한 '2학기 수시모집에 대한 입장'에서 총 7개 특별전형중 합격자 발표만 남은 2개 특별전형(고교성적 우수자, 조형예술 우수자)은 않되 재론하지 않되, 아직 시행되지 않은 '고교추천 특별전형'에서는 고교간 특성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대는 나머지 4개 특별전형(특기자 및 특수재능보유자, 미래과학자, 외국어 우수자, 특별활동 우수자)은 고교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배진우 연세대 총학생회장 등 학생 대표 5명은 이날 오전 총장실을 방문해 "학교가 등급제를 해놓고도 변명으로 일관해 전 국민에게 절망감과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비난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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