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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부진 불구 어닝쇼크 없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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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부진 불구 어닝쇼크 없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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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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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IT 빅4 3분기 실적발표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삼성전자 등 주요 정보기술(IT)주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LG필립스LCD가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15일 삼성전자, 19일 LG전자, 20일 삼성SDI 순으로 IT 대표주들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술주 빅4’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경기 악화 우려가 주가에 많이 반영된 상태여서 발표 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3조원 위태로워

11일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업종을 대량 순매도하면서 지난 주말보다 2.10% 내린 46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분기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에는 3조원 달성이 위태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FT-LCD 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했고 휴대폰 부문도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만 해도 3조5,000억원대였던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돼 왔다. 특히 6일 미래에셋증권의 임홍빈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2조9,682억원으로 가라앉을 것”이라며 처음으로 3조원 미달론을 제기했다. 리만브라더스증권도 11일 “3분기 영업이익이 2조8,9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경기 하강 국면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감소 추세도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주가에 실적 우려감이 이미 반영된 상태여서 더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동원증권의 김세중 연구원은 “4분기 실적전망 하향 조정이 3분기 하향 속도를 초월해 진행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와 인텔 같은 IT주들의 저평가 매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 ‘최악’, LG전자 ‘선방’

지난해 TFT-LCD 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모회사인 LG전자에 엄청난 지분법평가익을 안겨 줬던 LG필립스LCD는 상장 후 첫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내놨다.

메릴린치증권은 11일 LG필립스LCD에 대한 첫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 “시장의 지배적인 위치에도 불구하고 LCD 산업이 내년 상반기까지 초과공급에 시달릴 것으로 보여 주가가 고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LG전자는 휴대폰 부문 실적 개선으로 기술주 ‘빅4’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메릴린치증권은 “휴대폰 사업부문이 당초 전망보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여 올해 연간 출하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머지않아 세계 3위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의 진성훈 연구원도 11일 “WCDMA 단말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고 국내 대형 IT업체 중 내수 의존도가 가장 높아 수출 감소의 타격을 덜 받을 것”이라며 LG전자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SDI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디스플레이 경기 하강으로 3분기 실적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후 실적에 대한 전망은 다르기 때문.

특히 최근 골드만삭스와 CLSA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LCD에 비해 PDP가 대형 평면TV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지만 상당수 증권사들은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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