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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성 검사 비중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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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성 검사 비중 커진다

입력
2004.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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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전형의 한 과정인 인성 적성 검사가 채용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최근 채용전문업체 인크루트가 상장ㆍ등록사 23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적성 검사 실시 기업 10개사 중 8개사가 ‘인적성검사 결과가 채용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중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기업은 42.6%였으며, 이중 채용에 영향을 준다는 기업은 78.2%에 달했다.

이처럼 인적성검사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면접에서는 알 수없는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해 부적합자 채용에 따른 문제들을 미리 막자는 취지이다. 또한 자사에 맞는 인재상을 인적성 검사를 통해 가려내기 위한것도 있다. 때문에 인적성 검사를 단순히 면접과 부서 배치를 위한 참고자료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취업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크루트 경력개발연구소 이순묵 소장은 “인적성 검사는 지원자의 기본 능력과 함께 지원자의 성격이 직무와 맞는지 여부 등 직무 적합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검사결과가 부적합으로 나오거나 최저등급을 받게 된다면 채용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1997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전형과정에 포함하고 있다. 자격요건 미달자를 제외하고 모든 응시자에게 SSAT를 실시하기 때문에 사실상 필기시험 성격을 갖고 있다. 그만큼 채용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문제는 대체로 고교 졸업자 정도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암기 위주의 사전 준비는 필요 없다.

그러나 적성검사를 처음 접해보는 지원자들은 문제 유형이 생소하기 때문에 미리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삼성은 언어력 수리력 추리력지각력 업무능력 대인관계능력 상식 등 총 300문항을 3시간3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시간배분이 중요하다.

업무능력이나 대인관계능력 등은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하려 하기 보다는 평소 자신이 생각한 바를 그대로 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LG의 인적성검사는 기초직무능력검사, 성격검사, 직무관심검사 등으로 구성된다. 어휘 및 문장 구성능력, 수량 및 통계처리 능력, 조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판단력, 사회적 상식 등을 묻는 기초직무능력검사는 90분 동안 116문항을 풀어야 한다.

또 성격검사는 20분동안 목표추구력, 팀활동력, 사고성, 심리적 안정성 등과 관련한 134문항을 소화해야 한다. 80년부터 자체 개발한 인적성 검사를실시하고 있는 SK도 이 검사의 신뢰도가 입증됐다고 판단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추세다.

삼성 LG SK CJ 등 대기업들은 자체 문제은행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기업들은 인적성 검사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따라서 채용전문업체들의 인적성검사 사례들을 많이 접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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