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과 경호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의전을 모르면 경호를 할 수 업고 경호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완벽한 의전이 불가능합니다.”인천국제공항에서 주요 귀빈에 대한 의전 업무를 맡고 있는 김용욱(50) 의전팀장이 7년 간 노력 끝에‘공항보안의 발전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숭실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17년 간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하며 경호실 경호부장 등을 지낸 그는 99년 인천공항 보안검색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항보안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한 국가의 관문이면서 국경이나 다름없는 공항에 체계적인 보안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데도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연구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난 8월 받은 학위 논문에서 인천 등 국내 7개 공항 보안검색요원 435명을 대상으로 근무태도와 직무수행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보안 요원들이 국가관이 투철함에도 불구하고 근무여건이나 임금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이직률이 높다는 점을 실증했다.
그는 “보안은 전문성이 생명인데 이직이 많다 보면 구멍이 생길 수 밖에없다”며 “보안요원들의 복지가 향상될수록 보안도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요원들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 일정기간 교육만 받으면자격을 부여하는 현행 제도를 정비해 국가 자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의전철학은 완벽한 사전준비를 통해 ‘물 흐르듯’ 귀빈을 모시는 것. 이 때문에 그는 예의를 갖춘 안내업무뿐 아니라 경호, 보안 등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그는 “귀빈이 다니는 길을 수십 번 답사해야 비상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할수 있듯이 의전에서 경호, 보안은 필수”라며 “보안과 경호를 겸비한 안전한 의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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