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11일 2학기 수시모집에서 고교등급제를 시행하지 말도록 요구하는 공문을 보냄에 따라 연세대와 이화여대, 고려대는 입시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2학기 수시에서도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들 대학은 어떤 방식으로 이미 시행한 전형을 수정 및 보완하느냐를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중이다.
13일 면접 및 구술시험 대상자를 발표할 연세대는 금명간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백윤수 입학처장은 “교육부의 요구와 대학의 입장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2학기 수시 전형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지난 9일 1단계 전형에 합격한 고교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구술면접고사를 치른 이화여대 박동숙 입학처장은 “공문 내용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검토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입시 요강은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구성원 등 모두가 약속한 원칙으로 함부로 변경할 사안이 아니다”며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1단계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고려대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염재호 기획예산처장은 “모든 지원자들에게 논술을 치를 기회를 주고 최종적으로 보정점수를 적용했기 때문에 입시를 그대로 진행해도 될 것으로 보고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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