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은 나에게 맡겨라.‘라이언킹’ 이동국(25ㆍ상무)이 13일 열리는 레바논과의 2006독일월드컵아시아 2차예선 7조리그 5차전 원정경기에서 ‘중동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시절 ‘게으른 천재’로 인식돼 눈 밖에 났던 이동국은 ‘본프레레호’ 출범이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제 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이동국은 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가진 알자지라클럽과의 평가전서 헤딩 선제골을 뽑아내는 등 5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이동국은 7월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8차례 공식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각광받고 있다.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파워와 탁월한 골 결정력이 장점이다.
본프레레 감독이 3-4-1-2 전형과 3-4-3 전형을 놓고 고민하고 있지만 투톱이든 스리톱이든 이동국의 선발 출장은 확실하다. 이동국이 특히 중동팀만 만나면 펄펄 날며 자신있는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이다. 4년 전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이 비록 3위에 그쳤지만 이동국은 6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7월 열린 2004아시안컵에서도 이동국은 UAE, 쿠웨이트, 이란을 상대로 4골을 터뜨렸다. 98년 아시아청소년대회 이후 각급 대표팀에서 중동팀을 상대로 무려 15골을 뽑아냈다.
이동국은 “중동팀들은 수비가 느슨하고 우리팀보다 체력이 딸린다는 느낌을 받았”며 “체력관리를 철저히 하고 주전이든 비주전이든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이 4년전 레바논에서 선보였던 골세리머니를 이번에 다시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