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억원 이상의 재산을 부모 등으로부터 증여받은 사람이 크게 증가해 100명을 돌파했다.11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모 등으로부터 재산을 증여받은 5만4,441명(증여세 부과액 9,581억원) 중 증여액 50억원 이상자가 103명으로 2002년의 53명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 이들에게 부과된 증여세액도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2,582억원에 달했다. 30억~50억원, 10억~30억원을 증여받은 사람도 각각 전년보다 24명 늘어난 67명과 335명 늘어난 788명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을 상속받은 사람은 31명으로 2002년보다 4명이 줄었으나 3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을 상속받은 사람은 189명으로 전년보다 39명 증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행된 상속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에 재산을 많이 증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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