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서울도심에 여성들의 유쾌한 치맛바람이 분다’여성들의 흥겨운 잔치 한마당 ‘제2회 서울여성문화축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 그 동안 부정적 의미로만 쓰였던 ‘치맛바람’을 여성들의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에너지로 재해석하자는 이 행사의 주제는 ‘보살핌’. 축제에는 지난 9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울지역 25개 여성 문화소모임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여성 문화행사 전문 MC 최고광기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가련한 여인 ‘홍도’를 새롭게 해석한 극단 아리랑의 마당악극 ‘당찬 여자 이야기-新홍도야 우지마라’가 공연된다.
축제는 전시와 공연으로 나눠 진행된다. 문화소외지역에 미술교육을 전파하는 모임 ‘하늘닿는 아이들’은 ‘행운의 정육면체’라는 전시를 통해 산간벽지에서 문화와 동떨어져 지내는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소박한 모습을 따듯하게 보여준다.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 수료생들이 만든 ‘은빛인형극단’은 어린이 성폭력 방지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인형극으로 재미있게보여준다.
이 밖에도 연애시절부터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만화 소모임 ‘만만디’의 ‘좌충우돌 육아만화’, 좁은 공간에 엄마와 아이가 마주보고 앉아 실을 짜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C.A.T.S’의 ‘두손과 두맘’도 눈여겨 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축제를 주최하는 재단법인 서울여성의 전민주씨는 “보살핌의 시작은여성 스스로 자신을 보살피는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여성 뿐만 아니라남성도 보살핌의 주체라는 인식도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행사무료.
(02)810-5042 www.seoulwomen.or.kr/baram/
/김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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