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유가상승과 내수침체가 지속될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이 4%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 부총리는 11일 재경부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내년에는 유가로 인한 부담요인이 0.4∼0.5% 가량 있고 내수가 활발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우리경제가 0.9~1%포인트 정도 잠재성장률 이하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 부총리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5% 정도로 보고 있음을 감안할 때 고유가와 내수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성장률이 4%선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처음 인정한 것이다.
이 부총리는 그러나 “내년에 적어도 잠재성장률 수준인 5% 이상의 성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과제이자 의지”라고 덧붙였다.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같은 자리에서 "올해 성장률이 5%에서 0.1∼0.2%포인트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올해 4%대 성장률 가능성을 제기했다.
남대희 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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