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토종-용병 자존심 충돌…불붙은 곰방망이, 사자 마운드 막아낼까프로야구 삼성-두산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두터운 방패를 자랑하는 양팀의 투수 대결이 승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최대 변수는 토종-용병간 최고의 에이스 격돌. 올해 정규 리그에서 기아 리오스와 함께 시즌 17승을 기록하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삼성 배영수(23)와 두산 레스(31)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 오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양팀은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17차례(99, 2000년은 양대 리그)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5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만큼 개막전의 중책을 배영수와 레스에게 맡겼다.
또한 삼성은 배영수와 함께 케빈 호지스(9승), 권오준(11승), 김진웅(9승)의 탄탄한 선발 투수진과 올해 구원왕(36세이브)을 차지한 철벽 마무리 임창용이 뒷문을 지키고 있다.
두산 역시 레스와 박명환(12승)이 8개 구단 최강의 ‘원투펀치’를 이뤘고, 올시즌 구원 3위(32세이브) 구자운도 임창용에 무게감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양팀이 올 시즌 똑같이 3점대의 팀 방어율(삼성 3.76, 두산 3.88)로 짠물투구를 보여준 가운데 삼성 마운드가 예리한 창으로 무장한 두산 공격력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 지가 플레이오프 승부의 관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0승8패1무로 삼성에 박빙의 우위를 지킨 두산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삼성을 7-0으로 완파한 여세를 몰아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무려 7방의 대포를 쏘아올리는 가공할 타선의 폭발력을 과시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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