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ㆍ선물 등 증권시장의 통합은 자본이동이 활발해진 시대에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입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통합거래소 출범 기념 국제세미나에 참석차 방한한 시에 푸화 싱가포르거래소(SGX)이사장은 8일 세미나 뒤 기자들과 만나 출범 5년에 접어든 싱가포르 통합거래소에 대해 소개했다.시에 이사장은 “싱가포르거래소의 목표는 창이공항처럼 국제거래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심인 허브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도 싱가포르 거래소 상장주식의 25%가 외국주식이며 닛케이225나 유로-엔 파생상품은 물론 아시아의 파생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상장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래소는 정부 간섭이 배제된 주식회사로 운영해야 시장에 더 잘 반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정부가 산하 펀드를 통해 통합거래소 지분 25%를 갖고 있지만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진행중인 주식시장 통합 작업과 관련, 그는 “싱가포르거래소 역시 통합과정에서 회원사간 지분의 주식전환문제, 통합 후 직원간 융화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전준비를 위해 통합준비에 1년이상 소요됐고 통합 후에도 융화를 촉진하기 위해 외부컨설팅과 부문간 직원교류 등을 실시해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고 소개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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