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청이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서 활동 중인 일본 육상자위대의 병력과 장비의 증강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0일 보도했다.일본 방위청은 육상자위대의 파병 정원을 현재의 600명 이내에서 1,000명규모로 증원하고 수송용 헬기와 대(對) 박격포 레이더를 배치하는 내용으로 오는 12월 기한이 만료되는 ‘이라크 재건지원 기본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은 사마와의 육상자위대 부대 주둔지 외곽지역에 여러 차례에걸쳐 박격포 위협공격이 있는 가운데 현지 치안과 공중수송을 담당했던 네덜란드군이 내년 2월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자체 경비 태세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지난 8일에는 사마와 중심부에 자위대가 9월 건립한 일본ㆍ이라크 우호기념비가 폭파되기도 했다.
현재 사마와에서 활동 중인 육상자위대원은 모두 590명으로 급수, 학교 보수 등 순수 인도적 지원활동만 수행하고 있으며 네덜란드군이 지역 전체의 경비와 치안유지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또 보급물자의 육상 수송은 자위대가 자체 해결하고 있지만 공중수송은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군에 의지하고 박격포 공격 관련 정보도 네덜란드군으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이라크 재건지원 기본계획 변경은 국회의 승인 없이 내각 의결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야당이 자위대 파병 연장과 병력 증강에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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