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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진 "갈라서"

입력
2004.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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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혼인 대비 이혼율이 절반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10일 내놓은 저출산 사회 실태점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혼인은 30만4,932건, 총 이혼은 16만7,096건으로 혼인 대비 이혼율이 54.8%나 됐다. 2002년 47.4%에 비해 무려7.4%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특히 인천 서구와 인천 옹진군은 그 비율이 90%이상으로 높았다.

이혼건수는 2000년 11만9,982건에서 2001년 13만5,014건, 2002년 14만5,324건, 지난해 16만7,096건으로 3년 사이에 무려 39%나 늘어났다. 지난해 혼인 대비 출생률은 30만4,932건 혼인에 49만3,471명의 아이가 출생, 161.8%의 비율을 보였으며 출생아수는 3년 사이 8.7%나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결혼한 남성 중 30세 이상 초혼자가 45%로 2000년의 36%에 비해 9% 포인트나 높아졌고, 여성도 18%로 2000년보다 6% 포인트 늘어났다.

장 의원은 “결혼과 이혼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최근의 저출산 경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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