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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국민건강보다 돈벌이만 급급"…우리당 이기우 의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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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국민건강보다 돈벌이만 급급"…우리당 이기우 의원 주장

입력
2004.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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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약 원료 혈장채혈 주력… 암치료 혈소판 외면혈액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가 국민건강보다는 돈벌이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10일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이기우 의원(열린우리당)이 보건복지부와 적십자사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수혈용 혈액이 부족하다”면서도 특정 제약업체에 유료로 전량 납품돼 알부민 등 고가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혈장채혈에 몰두, 2002년 23.7%였던 혈장채혈률을 지난해 26%로 끌어올리면서 536억원의 혈장 판매수입을 올렸다.

적십자사는 지난해 초부터 AIDS와 B형간염 등에 오염된 혈액의 유통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일었을 때 ‘혈장사업소’를 신설, 전국 각지를 돌며 6만5,000여명으로부터 혈장을 채취했다.

또 11~80일인 각종 바이러스의 잠복기 때문에 입대 직후 헌혈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는데도 논산훈련소에 혈장성분 채혈기를 단일 헌혈장소로는 최대인 36대나 설치, 혈장채혈률을 지난해 7.8%에서 8.4%로 끌어올렸다.

올 상반기 동안 자발적으로 헌혈의 집을 찾은 40여만명에 대해서도 적십자사는 지역별로 90%까지 혈장채혈을 실시했다.

반면 암과 백혈병 치료에 필수적인 혈소판 채혈의 경우 채혈기는 국내 수요량을 감당할 수 있는 116대가 있지만 채혈률은 같은 기간 각각 1.2%, 1.6%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가 30여명의 혈소판 제공자를 물색한 뒤 1인당 10여만원의 웃돈을 지불하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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