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프루스트와 지드에서의 사랑이라는 환상=이성복 지음. 두 작가가 그들의 대표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좁은 문’에서 보여주는, 사랑이라는 환상이 배태되고 유지되는 방식을 살피고 있다. 저자는 환상의허망한 실상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실상에 대한 인식 역시 허망하다고 말함으로써 환상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문학과지성사 9,500원
▦동화=윤일주 지음. 시인 윤동주의 친동생으로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중 1985년 숨진 시인이 50~60년대에 썼던 동시와 동시처럼 해맑은 서정시를 모았다. 동주(童舟)라는 필명을 자주 쓰는 등 ‘童’자에애착을 보였던 형의 시와 동생의 시가 서로 소통하는 정서를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솔 7,000원
▦꿈의 궁전=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알바니아 출신인 작가가 조국의 전제정권을 염두에 두고 쓴 알레고리 소설. 19세기 말 오스만 투르크 제국, 국민들이 꾸는 꿈을 수집하고 선별해 정권유지에 이용하는 공장인 ‘꿈의 궁전’에 근무하는 한 인물이 겪는 실존적 고뇌와 갈등을 그리고 있다. 장석훈 옮김, 문학동네 9,000원
◆교양
▦다시 보는 저우언라이=이경일 지음.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중국 혁명사의 거인, 저우언라이의 생애를 주요 사건 중심으로 고찰한 책. 저자는 혁명의 실천가이자 자율가로서, 등소평 시대 중국 현대화 노선의 기획자로서 저우언라이를 평가한다. 우석 1만원
▦위험한 식탁=존 험프리스 지음.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몸에 해로울 수도 있는 첨가물을 1인당 연 평균 4kg씩 먹게 되는 현실을, 저자는 고층빌딩에서 추락하며 창문에 대고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에 비유하고 있다. 음식물을 둘러싼 교묘한 권력관계가 폭로된다. 홍한별 옮김, 르네상스 1만5,000원
▦트럼프의 부자되는 법=도널드 트럼프 지음. 미국 최대 부동산 재벌의 부자 되기 특강. ‘아무리 사랑해도 혼전계약서를 쓰라’ ‘최고의 협상자는 카멜레온이다’ 등 그의 갑부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무열 옮김, 김영사 1만3,900원
▦뛰어난 맛과 요리솜씨의 역사=장 프랑수아 르벨 지음.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 프랑스 요리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미식문화와 역사를 소개한다. 철학자인 저자의 폭넓은 지식이 음식을 매개로 다소 현학적으로 담겨있다. 한선혜ㆍ조남선 옮김, 에디터 2만3,000원
◆학술
▦수학 바로보기=고중숙 지음. ‘기능’이 아닌 ‘사고’로서의 수학관을 갖추게 하는 지침서. 수의 신비에서부터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이해시킴으로써 문제풀이 능력이 아닌 수학적 소양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여울 3만3,000원
▦노장사상=박이문 지음. 1980년 출간된 이래 18쇄를 거듭해오던 책의 개정판이 나왔다. 도와 진리, 무위와 실천, 소요와 가치 등 노장사상의 핵심 개념을 범주별로 나누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문학과지성사 1만3,000원
▦한글을 읽는 시선의 움직임=이춘길 지음. 글을 읽는 시선은 글줄을 따라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띄엄띄엄 도약을 반복한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시선이 응시점에 머무는 시간과 간격은 얼마가 효율적인가 등을 실험적으로 고찰한다. 서울대출판부 1만5,000원
◆어린이
▦지구촌 문화여행=박영수 글ㆍ김수경 그림. 세계 각국의 특유한 문화와 풍속을 짤막짤막하게 소개. 미얀마 남자들은 왜 치마를 입는지, 프랑스 요리, 이태리 패션은 왜 유명한지 등을 알 수 있다. 거인 8,500원.
▦굴뚝 속의 찐꽁이=정원석 글ㆍ이창우 그림. 1980년대에 발표된 창작동화를 새롭게 펴냈다.얼굴이 까맣고 키는 도토리만큼 작지만 용감하고 씩씩한 찐꽁이의 활약상이 대단하다. 으뜸사랑 1만원.
▦시골개 서울개=수잔 스티븐스 크럼엘 등 글ㆍ도로시 도너휴 그림. 반 고흐와 툴루즈 로트레크가 나눈 우정을 이솝우화 ‘시골개 서울개’처럼 꾸몄다. 화풍과 개성이 다르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김난령 옮김. 국민서관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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