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입 '고교등급제' 충격/ 대학별 반응-"등급제로 보는 건 지나친 비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입 '고교등급제' 충격/ 대학별 반응-"등급제로 보는 건 지나친 비약"

입력
2004.10.09 00:00
0 0

교육부가 고교등급제를 시행했다고 밝힌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는 "교육부가 지적한 부분을 고교등급제로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보정점수를 이용해 지원자를 출신 고교에 따라 차별했다는 지적을 받은 고려대는 "보정점수로는 고교가 사전에 등급화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염재호 기획예산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정점수는 고교별 학생 수, 우리 학교 입학생 수, 입학생의 학업 성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체적으로 제작한 통계 프로그램에 따라 산정되는 것으로 부풀려진 고교 내신성적과 고교별 학생수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석차의 문제점을 공정하게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정점수를 고교등급제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고 최소한의 대학 자율권을 말살하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연세대 김한중 부총장과 백윤수 입학관리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의 학력은 출신학교의 사기, 교장의 지도원칙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출신학교의 특성도 학생의 학업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라고 보고 이 같은 부분을 반영했다"며 "그러나 고교간 학력차를 인정하는 어떤 선발방법도 무조건 고교등급제로 판단한다면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또 "고교간 학력차 인정 불가원칙을 밝힌 교육부의 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에도 '해당 고교의 특성을 활용, 내부자료로 이용하는 것은 대학의 자율'이라는 조항이 있다"며 "출신학교의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선진국 대학들도 널리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자기소개서 평가에서 고교별 정보가 참고자료로 활용돼 문제가 된 이화여대도 이날 성명서에서 "학력차에 의한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는 또 "이번 수시모집에서 강남지역의 합격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7차 교육과정 시행 이후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가지는 불확실성 때문에 강남 상위권 여학생들이 수시모집에 대거 지원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이번 실사로 의혹이 씻겨지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