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채권이자소득 올들어 급증*매매차익 포함땐 훨씬 늘어나
외국인들이 국내 증권투자를 통해 벌어간 배당·이자소득이 2000년 이후 15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금년 7월말까지 외국인들의 증권투자소득 대외송금액은 131억7,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증권투자소득이란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배당금과 채권투자를 통해 얻은 이자소득을 합친 것이다.
외국인들이 이자·배당을 받아 본국으로 보낸 금액은 2000년 31억2,600만달러에 달한 뒤 2001년엔 27억900만달러, 2002년 22억2,400만달러, 2003년 25억8,700만달러로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7월까지 25억2,800만달러가 송금되는 등 배당·이자소득 지급이 다시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사상 최대치 경신이 확실시된다.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들의 텃밭이 되고, 채권시장까지도 영향력이 커지면서 매년 막대한 돈을 이자와 배당으로 챙겨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엔 매매차익으로 벌어들인 돈은 빠져 있어, 이 부분까지 포함할 경우 외국인들이 증권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은 천문학적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작년말 현재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37,7%를 차지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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