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8일 개막된 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9일 폐막 때 채택할 의장 성명에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기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5면38개국 정상 및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이날 1, 2차 정상회의를 갖고 의장 성명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담기로 의견을 모았다. 잠정 합의한 의장 성명에는 북핵 문제와 관련, "정상들은 평화적 해결과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6자회담을 최대한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정상들은 또 '아시아·유럽의 보다 긴밀한 경제 동반자 관계에 관한 하노이 선언'과 '문화·문명간 대화에 관한 ASEM 선언'을 채택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정치 분야 정상회의에서 유엔 개혁과 관련,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소속 지역이나 집단의 신뢰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한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9일 EU 및 폴란드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하노이=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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