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 "건강문제로 퇴위" 발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 "건강문제로 퇴위" 발표

입력
2004.10.08 00:00
0 0

노로돔 시아누크(81) 캄보디아 국왕이 7일 퇴위를 발표했다.1944년 프랑스 보호국의 왕으로 즉위한 뒤 45년 독립선언, 70년 친미 쿠데타로 축출, 75년 ‘킬링 필드’의 주범 크메르 루주의 꼭두각시 국가원수, 76년 북한과 중국에서 망명생활, 82년 캄보디아를 점령한 베트남에 대한 무력항전, 93년 왕위복귀로 이어진 파란만장한 그의 삶은 고난에 점철된 캄보디아 현대사와 그대로 맞닿아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머물고 있는 시아누크는 이날 첫째 왕자인 노로돔 라나리드 국회의장이 국회에서 대독한 편지에서 “국민들이 퇴위를 허락해 주길 부탁한다”며 새 국왕 선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라고 당부했다.

시아누크는 6일 저녁 국영TV를 통해 “위장에 심각한 병이 새로 발견됐다”며 “몸이 쇠약해져 왕위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후임 왕은 유엔 교육과학문화이사회 대사를 거친 노로돔 시아모니(51) 왕자가 사실상 내정됐다. 시아누크는 자신의 홈페이지(norodomsihanouk.info)에 라나리드 왕자와 훈센 총리가 지난달 서명한 “시아모니 왕자가 때가오면 왕이 될 것”이란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다. 캄보디아 정국은 훈센 총리의 캄보디아인민당 주도 하에 라나리드 왕자의 푼신펙(민족주의연합전선)이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형태로 전개될 전망이다.

시아누크는 훈센 총리의 권력 기반 강화에 반발해 올 1월 출국한 뒤 옛 망명지인 중국과 북한을 오갔다. 그는 특히 김일성 북한 주석과 친분이 돈독했으며, 북한에 머물던 8월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캄보디아 최고 훈장2개를 주며 대를 이은 후대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7월 “조만간 왕위를 내던지고 북한에 머물겠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