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4ㆍ슈페리어)가 미국과 유럽, 한국을 오가며 쌓인 피로를 풀지 못한 탓인지 2004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 남자부(총상금 2억원) 첫날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여자부에서는 강수연(28ㆍ아스트라)이 국내 무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최경주는 7일 경기 용인 태영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일몰로 2홀을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주고 받으면서 이븐파로 강욱순(38ㆍ삼성전자)와 함께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파3 12번홀과 파4 14번홀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파4 17번홀과 파5 18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떨구며 전반 9홀을 이븐파로 마감했다.
후반 첫 홀인 1번홀(파5)에서 1타를 까먹은 최경주는 곧바로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선두는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친 최광수(44ㆍ빠제로)와 김형태(27ㆍ팀애시워스)가 차지했다.
최경주와 동반한 장익제(31ㆍ하이트맥주)와 김대섭(23ㆍSK텔레콤)은 1오버파의 부진을 보이며 공동 35위로 뒤쳐졌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지난 주 PAVV인비테이셔널의 우승 기세를 이어간 강수연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미국 투어에서 함께뛰고 있는 김영(24ㆍ신세계) 등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영은 보기없이 버디 2개를 골라내는 산뜻한 플레이로 대회 3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레이크사이드여자골프 우승으로 효심을 과시했던 김소희(22ㆍ빈폴골프)를 비롯해 서아람(31)과 신은정(23ㆍ하이마트)도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강수연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송보배(18ㆍ슈페리어)와 김주미(20ㆍ하이마트)는 19위(1오버파)와 28위(2오버파)에 그쳤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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