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도 생활체육협의회(생체협)가 도민의 날 및 생활체육대회 입장식에 거액의 시상금을 내걸어 선심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7일 전남도와 생체협에 따르면 25일부터 3일간 고흥군에서 열리는 제8회 전남도민의 날 및 제16회 도민생활체육대회 입장식에 1위 2억원, 2위 1억5,000만원, 3위 1억원, 장려상 3개팀당 5,000만원 씩 모두 6억원의 상금을내걸었다.
입장식 시상 기준은 22개 시ㆍ군 홍보 이벤트 등 연출내용 100점과 복장 50점, 질서와 표현력 50점을 만점으로 평가하고 기준 인원(120명)에 부족할 경우 1명에 1.6점씩 감점할 방침이다.
입장식 거액 시상은 도 생체협 회장인 박병열 도의원이 박준영 지사에게 건의해 받아들여졌으며 시상금은 도지사 포괄사업비에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민과 생활체육 관계자들은 “순수 아마추어 체육인들의 친선과 우의를 다지는 행사에서 입장식을 점수로 환산해 상금을 준다는 것은 대회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획일적인 복장과 단체 행동을 강요하는과거 권위주식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도 생체협 관계자는 “도민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미로 입장식 시상을 첫 도입하게 됐다”며 “매년 자치단체에 배정되는 지역개발 사업비 중일부를 시상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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