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일본이 확정한 7개 신정장산업 육성전략이 우리나라 10대 성장동력 육성과 대부분 중복되기 때문이다.LG경제연구원은 7일 발표한 ‘한ㆍ일 차세대산업 경쟁 가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 5월 7대 신성장산업으로 지정한 산업은 ▦정보가전 ▦연료전지 ▦로봇 ▦콘텐츠 ▦건강복지 기기 및 서비스 ▦환경 에너지 기기 및 서비스 ▦비즈니스 지원서비스 등이다.
이중 정보가전은 우리나라 10대 성장동력 중 디지털TVㆍ디스플레이ㆍ미래형자동차ㆍ차세대반도체와 중복된다. 또 연료전지와 로봇, 바이오, 콘텐츠 분야도 정확히 중복된다.
보고서는 그러나 한국이 미래형자동차ㆍ지능형로봇 등에서는 일본에 크게 뒤진 반면 메모리반도체, 액정디스플레이(LC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에서는 일본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경쟁에서 주도권을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로봇산업 등에서 일본에 크게 뒤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조차 히타치와 NEC의 메모리 부문을 통합한 엘피다메모리사가 한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향후 3년간 5,000억엔을 투자키로 하는 등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이지평 연구위원은 “유망분야에 대한 스피드경영과 과감한 설비투자,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병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