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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홈쇼핑 없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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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홈쇼핑 없는 게 없다

입력
2004.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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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구매율 높고 재고 부담 없어… 공연티켓도 인기‘의류, 식품, 가구에서부터 보험, 펀드, 부동산까지….’TV홈쇼핑 업체들이 판매하는 상품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6일 우리홈쇼핑은 부동산개발 전문회사인 코업㈜와 함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인 ‘오목교 코업 레지던스’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홈쇼핑에서 부동산 상품을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홈쇼핑은 7일 오후 9시50분, 8일 오후 8시50분, 9일 오전 9시50분 3회 방송을 통해 8~12평형 객실을 6,229만7,000~9,790만1,000원에 분양한다. 레지던스란 호텔식 서비스를 해주는 오피스텔로, 53만~77만원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상품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CJ홈쇼핑은 5일 오후 9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미래에셋증권의 ‘적립형 3억 만들기 펀드’를 방송, 무려 4,000여통의 상담 예약전화를 접수했다. 업계에서는 펀드상품이 보험의 뒤를 이어 홈쇼핑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의 경우 지난해 10월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PCA 암보험’을 판매한 이후 이제는 전체 홈쇼핑업체들이 취급할 정도로 주된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현대홈쇼핑은 9월 이후 뮤지컬 ‘미녀와 야수’공연티켓 3,000장, 러시아 로얄 아이스 서커스 티켓 2,000장,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류 공연티켓 2,500장을 판매하는 등 공연상품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에 앞서 홈쇼핑사들은 여행상품, 어학연수 프로그램, 미국 캐나다 채용이 가능한 인턴십 프로그램 등 이색적인 무형 상품도 판매했었다.

홈쇼핑업체들은 이처럼 기발하고도 이색적인 상품들을 끊임없이 발굴해 판매하는 이유에 대해 “외형보다 수익률에 눈을 돌린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단순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대표 품목인 의류 보석 가전 등은 방송시간당 매출이 높긴 하지만 이후 주문이 취소되거나 반품되는 경우가 많아 실구매율이 크게 떨어진다.

반면 무형 상품은 실구매율은 높고 운송비나 재고 부담이 전혀 없어 비용은 적게 든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이나 금융상품의 실구매율은 50%, 공연이나 여행상품은 80%에 달한다”며 “보험상품의 수익률은 패션상품의 1.5배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다만 방송을 정규화할 만큼 물량이 충분치 않아 홈쇼핑업계는 치열한 상품 발굴 아이디어 경쟁을 벌여야 하는 부담이 크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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