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에 이어 인도를 글로벌 생산기지로 키운다. LG전자는 6일 인도 남서부 푸네에서 구본무 LG 회장, 김쌍수 부회장, 인도법인장인 김광로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공장 준공식을 갖고 ‘인도시장 3대 성장전략’을 발표했다.성장전략의 주요 내용은 새로 문을 연 푸네공장을 통해 인도 남서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현재 750명인 인도의 연구ㆍ개발(R&D) 인력을 2007년까지 1,500명으로 늘리는 한편 2007년에는 현지 생산품의 30%를 아시아 등에 수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2007년까지 1억5,000만 달러를 투자, 2010년에는 인도 현지 매출을 올해보다 10배 가량 늘어난 1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푸네 제2공장은 연면적 6만4,000평 규모로 현재 TV(연 60만대), 냉장고(연 100만대) 생산라인 외에 2005년말까지 에어컨, 세탁기, 모니터, 전자레인지 라인을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또 내년 초에는 공장내에 연간 2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GSM(유럽방식) 휴대폰 단말기 생산공장을 완공, 2010년까지 생산규모를 1,000만대로 늘려 GSM 단말기 생산기지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김쌍수 부회장은 “인도 남부의 교통 요지인 뭄바이 인근 푸네에 공장을 갖게 됨으로써 물류비 절감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인도시장에서 TV(23.5%) CDMA 단말기(55%) 에어컨(35%) 냉장고(25%) 세탁기(30.8%) 등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인도 시장의 성장세 및 IT 시장 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6년 내 매출 10배 성장은 지나친 ‘장미빛 전망’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천호 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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