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3위 두산과 4위 기아가 벌이는 준플레이오프의 분수령은 8일 두산 홈경기로 열리는 1차전. 1989년 이후 13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에 양팀은 이날 경기를 잡기 위해 올인 할 태세다.이에 따라 양팀이 선발 투수로 보유하고 있는 최고 카드를 꺼내는 것은 당연한 일. 양팀은 올 시즌 17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용병 에이스레스(두산)와 리오스(기아)를 나란히 1차전 선발로 출격시켜 기선 제압에나선다.
레스는 올 시즌 기아와의 5경기에 선발로 나서 4승1패 방어율 0.97의 위력투로 ‘기아 킬러’ 명성을 얻었으며, 리오스도 두산과의 4경기에서 단 한방의 홈런과 패전을 허용하지 않고 3승을 올린데다 방어율 1.73의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레스와 리오스는 공교롭게도 올 해 다승 부문 타이틀을 다퉜으나 배영수(삼성)와 함께 3명이 공동 다승왕(17승)에 올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들은 팀의 명운이 걸린 1차전 선발에서 용병 에이스의 자존심을 찾겠다는각오다.
선발진은 레스-박명환(12승)이 버티는 두산이 무게감이 있어 보이지만 기아는 후반기 부상 복귀 후 위력투를 과시한 김진우(7승)가 선발진에 가담하고 더블스토퍼 이강철-조규제도 안정감이 있다.
타선에선 안경현(최경환)-김동주-홍성흔이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한 두산과 홍세완-심재학-마해영이 중심타선을 이룬 기아가 강한 파괴력을 갖춰 난타전이 예상된다. 양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기아가 10승9패로 박빙의 우세를 보였지만 단기전에선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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