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져야 이익이 나는 ‘리버스 인덱스펀드’ 가입자들이 남몰래 한숨을 쉬고 있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4일 현재 주가가 상승했던 최근 3개월간 리버스펀드들은 9~11%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0.38% 올랐으며 일반 주식펀드(주식편입비율 60%이상)는 9.92%의 수익을 거뒀다. 현재 판매되는 리버스인덱스펀드는 모두 엄브렐러펀드의 자펀드로 주가상황에 따라 상승장이 예상되면 ‘인덱스펀드’로, 하락장이 예상되면 리버스펀드로 옮겨탈 수 있도록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7월말 7.5%에 그쳤던 리버스펀드 비중이 8월말 15.4%, 9월말 22%로 급증하면서 손실이 커진 것. 투자자들이 주가상승 추세가 곧 꺾일 것으로 잘못 판단해 리버스펀드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 관계자는 “리버스펀드 가입자들은 투자손실 뿐만 아니라 주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소외감까지 느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