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51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화학업종의 주가가 천정에 도달했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특히 6일 CSFB 등 외국계 증권사들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한국증시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도 화학업종에서 만큼은 71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였으며, 한화석유(2.89%), 호남석유(3.15%), LG석유화학(2.55%) 등 주요 석유화학 업종들이 하락세 나타냈다.
우리증권은 이날 유가강세 지속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으로 석유화학업종의 마진은 걸프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나, 중국의 수요감소로 제품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도 유가강세가 지속되면서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LG투자증권 이에 따라 향후 고유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업체로 관심을 좁히는 보수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SFB증권도 “아시아 화학업종의 사이클이 고점에 도달했다”며 “단기 강세 때 이익을 실현”하라고 권고했다. 9월 에틸렌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깼으며, 마진도 1994~94년 사이의 과거 최고점 부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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