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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종목 아직도 남았다

입력
2004.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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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어느 새 900선을 바라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직접 투자하기에도, 간접 투자상품에 가입하기에도 너무 부담스럽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수가 아닌 종목을 보고 투자하라고 강조한다.8월 후 랠리의 두드러진 특징은 전체적으로 골고루 오르지 않고 일부 종목이나 업종 위주로 크게 오르는 종목별 장세인만큼 앞으로도 그렇게 오를 수 있는 종목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매물대 돌파 업종을 노려라

6일 SK증권은 최근 3년간 형성된 장기 매물대를 돌파한 종목들이 수십~수백% 급등하는 경향에 주목했다. 이지훈 연구원은 “지난해 3월 17일 이후 현대엘리베이터가 1,347% 상승한 것을 비롯, 대한해운(1,037%), 현대상선(780%), SK(756%), 현대미포조선(655%) 등이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들 기업은 모두 2001년 이후 장기 매물벽을 돌파했다는 공통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3년 동안의 장기 매물대를 돌파했다는 것은 그만큼 강력한 주가 모멘텀이 형성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철강과가스, 제약 업종이 장기 매물대를 돌파하고 상승하고 있으며, 그 흐름이 자동차, 조선, 음식료, 건설 업종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매물대 돌파가 예상되는 은행, 보험, 통신, 자산주 관련 종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외된 ‘백조’를 잡아라

8월 이후 상승 랠리에서 줄곧 소외돼 온 정보기술(IT)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다. D램 가격 상승 추세에 따라 외국인들도 10월 4, 5일 이틀 연속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하나증권의 김진호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금융, 건설 업종 매수 강화는 콜금리 인하를 노린 단기적 성격이 강하지만 IT업종에 대한 매수는 단기 이익실현을 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동원증권의 장재익 연구원은 “전기전자, 금융 업종에 대한 소외가 과도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인식하면서 증시가 급등했다”며 “특히 이익 안정성이 확보된 종목 중 절대적 저평가 매력이 높은 종목”으로 삼성전자,LG전자, 삼성SDI, 국민은행 등을 추천했다.

동부증권 김성노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들어서면서 일부 소외주들의 주가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관심 종목으로 광동제약, 동원F&B, 금호전기, 빙그레, 강원랜드 등을 꼽았다.

◆크지만 유통량 작은 알짜가 좋다

대우증권은 지난 4일 증시가 급등한 것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유통 주식수가 부족해 예전에 비해 ‘가벼워졌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종목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김남중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주요 11개 종목의 유통주식수 비율은 평균 23% 미만이며, 앞으로 유통주식수의 품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유통주식수가 적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고 예상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으로 기아자동차, 전기초자, 현대산업, LG석유화학 등을 골랐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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