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한 지하철 요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7월 도입한 지하철 정기권의 이용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가 6일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정기권 이용인원은 지하철 총 승차인원 1억1,400만명 중 6.2%인 700만명에 그쳤다. 특히 7월15일 발매가 시작돼 같은 달 31일까지는 7.1%의 승객이 정기권을 이용했으나, 8월 들어 사용횟수가 60회로 제한되면서 5.9%로 급감했다.
월 3만5,200원으로 서울시내 전 지하철 구간에서 60회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은 1매당 손실액이 1만6,760원으로 하루 5,200만원씩, 연간 189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 내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정기권으로 인한 손실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정기권 발행으로 인한 손실보전 대책을 촉구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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