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 "34명이 704만원 내" 선관위, 사건 재조사 시사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신기남 전 의장, 이호웅, 전병헌 의원 등이 친노 단체인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힘'에 불법 후원금을 냈으나, 중앙선관위가 서둘러 내사를 종결했다는 의혹이 5일 제기됐다. 선관위 측은 이날 사건 재조사를 시사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선관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부영 의장 등 여당의 총선출마 예정자 34명이 지난해 12월 열린 국민의힘 후원의밤 행사에서 704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면서 "이는 선거 6개월 전부터 출마 예정자의 선거구민 연고 단체에 대한 기부를 금지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자세한 기부 내역이 국민의 힘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라 있는데도 선관위 사이버선거단속반이 몰랐다는 건 일방적 여당 감싸기이자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9월 초 한 시민의 제보로 선관위가 이 사건을 내사했으나 '기부행위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며 서둘러 종결한 것은 10월15일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것을 의식한 것인지 의심된다"며 "선관위는 관련 책임자를 문책하고, 이 의장 등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기수 선관위 사무총장은 "당시 행사 주체가 국민의 힘 중앙 조직이어서 출마 예정자들과 연고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으나, 연고가 있다면 다시 파악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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