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컴퓨터가 한때 ‘국민 기업’으로 불리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한컴은 5일 중국 홍기소프트웨어, 일본 미라클리눅스와 함께 리눅스 표준 운영체제(OS)인 ‘아시아눅스’ 개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컴측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리눅스 운영체제 개발에 참여하면 향후 각종 리눅스 응용프로그램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컴은 또 이달말 아래아 한글의 새 버전 ‘한글 2005’을 출시, 현재 50%인 국내 문서 프로그램 시장 점유율을 내년 말까지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컴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300억원대를 달성, 매출 350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찬진씨가 1990년 설립한 한컴은 아래아 한글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으나 MS의 워드 프로그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2000년 누적적자가 8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현 백종진 사장이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경영혁신을 통해 매출 184억원, 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정상을 회복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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