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5일 낮(현지 시각) 뉴델리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 협력을 증진해 양국 교역 규모를 2008년에 100억달러 수준으로 늘리기로 합의하는 등 30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관련기사 6면
양국 정상은 또 1973년 수교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통상 협력의 확대가 공동번영에 기여한다는 데 공감하고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협정(CEPA)을 양국 간에 체결하는 방안의 타당성 검토 등을 위한 공동연구그룹을 설립키로 했다.
두 정상은 IT(정보기술)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하드웨어와 인도의 소프트웨어 간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 제3국으로의 공동진출을 모색키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인프라 및 플랜트 건설, 철강, 유전·가스전 개발 등에서의 협력과 2005년 과학기술대표단 상호 방문 등에도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간디 추모공원 헌화에 이어 인도 경제단체 주최 오찬,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 초청 만찬 등에 참석했으며 6일 소니아 간디 인도 여당 대표를 접견한 뒤 베트남을 방문한다.
뉴델리=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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