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900명 정도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사측의 일방적인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외환은행 관계자는 5일 “인사제도개선협의회를 통해 노조와 인력구조 개선에 대해 논의했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라며 “다음주부터 책임자급 직원 위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달 7일 노조에 전달한 제시안에서 975명의 과잉인력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번 희망퇴직 인원도 900명선으로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지금도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인력이 1,000명 정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희망퇴직 시기가 정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는 외환은행은 지난 5월 조직개편 이후 일부 인사 발령이 몇 달째 미뤄지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설이 나돌았었다. 지난 8월말 현재 외환은행의 정규 직원은 5,648명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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