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뛰는 물가, 서민들 겨울이 겁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 뛰는 물가, 서민들 겨울이 겁난다

입력
2004.10.06 00:00
0 0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더욱이 경기 활성화를 위한 뚜렷한 대책이 없는데다 물가 안정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우려되고 있다.그 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해왔던 수출이 둔화하고 있지만 이를 보완할 내수는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중 건설경기는 5년5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하고 도ㆍ소매 판매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반전했다.

또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모두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보통 6개월 이상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가 하강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우리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생활물가는 5.7% 올라 서민들 생활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전망 또한 밝지가 않다. 높은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은 물가뿐 아니라 경제 전반을 억누르고 있다. 각종 공공요금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직 낙관적인 시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물가는 조만간 안정될 것이며 경기도 더 악화할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정치권도 말로만 민생안정을 외칠 뿐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 정말 혼란스럽다.

통계수치는 거짓말을 못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미 수 차례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지금이라도 각각의 부양대책을 철저히 점검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