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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개선안' 마련 / 경시대회 2007년부터 고입·대입 반영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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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개선안' 마련 / 경시대회 2007년부터 고입·대입 반영 안한다

입력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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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대학 및 고교 입시부터는 각종 학력경시ㆍ경연대회 수상 실적이 전형에 반영되지 않는다. 또 경시ㆍ경연대회도 10개 중 7개 정도가 폐지될 전망이다.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후속 대책의 일환으로 이런 내용의 ‘학력경시ㆍ경연 대회 개선방안’을 마련, 2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2007학년도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교육 과정과 연계된 특색있는 대회를 제외한 시ㆍ도교육청 주최(후원) 경시ㆍ경연대회를 축소 또는 폐지하고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와 일반고 등의 고교 입학 전형시에도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반영하지 않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대학입학처장회의 등을 통해 입시 수단화하고 있는 대학 주최 경시ㆍ경연대회도 자율적으로 축소하거나 없애고 수상실적을 반영하는 특기자 특별전형도 줄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5학년도 입시의 경우 수시 및 정시에서 총 1만1,953명(총 모집정원의 3%)을 경시ㆍ경연대회 관련 특기자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그러나 공모전 형태의 문학상, 전국체전, 기능경진대회 등 국내ㆍ외 권위있는 대회 수상실적은 예외적으로 반영하되 대학별 입학전형 세부계획과 홈페이지 등에 대학측이 반영하는 대회를 미리 명시하도록 했다.

일반 기관이나 단체가 주최하는 경시ㆍ경연대회에 대해서는 교육부나 시ㆍ도 교육청 후원 여부가 학생 참여를 좌우한다고 보고 연말까지 관련 규칙을 개정, 권위있는 대회에 한해 후원 명칭을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시도교육청이 주관, 주최, 후원하는 대회 입상실적만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각종 지침을 고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개선방안이 시행되면 2002년 기준 총 670개(총 1,131회) 경시ㆍ경연대회 중 ‘비입시’ 부분을 제외한 70% 수준인 470여개가 사라져 참여학생이 58만명에서 17만명으로 대폭 줄고, 이에 따른 사교육비 절감액도 연간 7,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교육계에서는 ‘경시ㆍ경연대회 무용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시도교육청을 비롯 대학, 각종 민간기관, 단체 등에서 우후죽순격으로 열고있는 상당수 대회가 학생들의 재능을 찾아 잠재력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기 보다는 선행학습을 조장하고 상업적 성격이 지나치게 강했기 때문이다.

하루 3회꼴로 열리는 대회수에 비해 특별전형을 통한 대학입학은 전체 정원의 3% 수준에 불과해 폐지론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번 개선안이 폐지 권장 및 유도 등 강제성이 약하다는 점에서 기대한 만큼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참교육을 위한전국학부모회 박경량 회장은 “경시ㆍ경연대회 개최로 막대한 수익을 남기는 일부 단체 및 기관의 상업주의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인증제를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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