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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신규 유권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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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신규 유권자' 변수

입력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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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미 대선의 투표권 행사를 위해 신규 등록하는 유권자들이 급증,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4일 유권자 등록을 마감한 14개 주에서 신규등록 유권자가 예년 대선 때에 비해 기록적인 증가를 보였다고 미국의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특히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미시간 등 대형 선거인단이 걸린 접전지의 선거관리위원회 창구에 신규 등록자가 대거 몰려 2000년 대선 때처럼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경우 이들의 표심이 대선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마감일을 6일 앞둔 시점에서 20만4,000명이 신규 등록, 21년 만에 최고 등록률을 기록했다. 4년 전 대선 때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조지 W 부시 후보를 눌렀을 때 주 전체 표차는 20만4,840표에 불과했다.

이번 대선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오하이오주의 해밀턴 카운티에서도 4년 전보다 2배 이상의 신규 유권자가 등록했다. 선거관리위원회측은 접전주 내 모든 카운티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2000년 대선의 박빙 승부에 자극받은 공화ㆍ민주 양당이 경쟁적으로 자기당 지지자들에게 후보등록을 권유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자신의 표가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데 중요할 수 있다는 유권자들의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수계와 저소득층이 많은 도심지역에서 신규등록자가 폭증, 민주당측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공화당 우세 지역인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3 대 2꼴로 민주당 등록 유권자들이 많았다.그러나 신규등록자의 증가가 반드시 투표율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부정 등록과 관권선거 시비도 끊이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미시간주 등에서 무자격 유권자 등록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민주당측이 부시 지지 성향의 주 국무장관이 선거를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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