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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만두" 알고보니 "無害만두"/유필우 의원 "국과수, 검사후 판정" 식약청장 "입이 열개라도 할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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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만두" 알고보니 "無害만두"/유필우 의원 "국과수, 검사후 판정" 식약청장 "입이 열개라도 할말 없다"

입력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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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식품의약품안전청 국감에선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3월 '불량만두'를 수사 중이던 경찰의 의뢰로 만두소의 유해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판정을 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은 이날 "국과수와 식약청은 4월 경찰청에 송부한 감정결과 보고서에서 두 가지 세균이 검출됐지만 비병원균이거나 질병유발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결론 내렸다"며 "더욱이 국과수는 재료 자체의 오염보다는 증거물 채취와 운반과정에서의 이차적인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당시 국과수는 경찰이 의뢰한 절인 무와 원료세척 과정수, 탈염탱크수 등을 검사한 결과 '스타필로코쿠스'와 '엔테로박터 인터미디우스'라는 두 종류의 균을 검출했고, 식약청은 이 균들이 인체에 질병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없는 비병원균이거나 가열처리시 사멸하는 균이라고 감정했다. 또 국과수는 절인 무 등에서 가성소다와 실리콘소포제, 황산이온 등이 소량 검출됐지만 일반 화합물에서도 검출 가능한 정도여서 식품 유해물질의 함유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경찰청은 국과수와 식약청에 별도로 감정을 의뢰했고 수사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식약청에는 알려주지 않았다"며 "불량만두 파동의 핵심은 만두소가 인체에 유해한 것인지 여부였는데 무해하다는 결론을 각 기관들이 공유하지 못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파장을 야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정숙 식약청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실은 만두소 자체의 문제보다는 위생관리 실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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