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1차 TV토론 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의 혼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뉴욕타임스와 CBS 방송이 4일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제3후보랠프 네이더를 포함한 3파전에서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각각 등록 유권자로부터 47%씩의 지지를 받아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부시 후보는 같은 여론조사에서 케리 후보를 50% 대 41%로 9% 포인트 앞섰다.
이날 발표된 조그비인터내셔널의 조사에서도 부시와 케리가 46% 대 45%로팽팽한 접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CNN과 USA투데이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는 각각 49%의 지지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후보와 케리 후보가 투표 예상 유권자들로부터 각각 51% 대 46%의 지지를 받아 토론 직전의 51% 대 45%와 비교, 별 차이가 없었다.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서도 49% 대 44%로 부시 대통령이 토론 전의 우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혼재된 여론조사결과는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부동층의 표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부동표를 얼마나 흡수하는가와 자신의 지지자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