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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현대, 마지막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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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현대, 마지막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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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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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3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현대는 5일 수원 SK전에서 심정수의 만루홈런과 마이크 피어리의 호투로 7-3으로 가볍게 승리, 맹추격하던 삼성을 가볍게 따돌리고 페넌트레이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75승(53패5무)을 챙기며 막판까지 1위 다툼을 펼쳤던 삼성(73승52패8무)을 2게임차로 눌렀다. 정규리그 최종일 경기에서 1위가 확정되기는 단일리그로 전환한 1989년 이후 처음이다.

98년, 2003년에 이어 3번째 정상 등극한 현대는 15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21일부터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한국시리즈(7전5선승제)를 펼친다.

정규리그 3, 4위 팀(두산-기아)간 치르는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는 8일 잠실에서 시작된다.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은 13일부터 2위 삼성과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5전3선승제로 대결을 갖는다.

관심을 모았던 정규리그 1위 자리는 이날 초반 싱겁게 결정됐다. 1게임차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현대는 초반 심정수의 만루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심정수는 2-0으로 앞서던 3회말 1사 만루서 상대 선발 신승현의 2구 직구를 통타, 125㎙ 우중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2호. 이 한방으로 삼성과의 숨막혔던 1위 다툼에 마침표를 찍었다.

심정수는 특히 이날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으로 김기태(SK)와 나눠 가졌던 최다 만루홈런 기록도 경신했다. 피어리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하며 16승6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막판 다승 단독선두를 노렸던 배영수가 무너지면서 두산에 0-7로 완봉패를 당했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기아를 3-2로 이겼고, 롯데는 잠실전에서 LG를 8-1로 대파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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