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부자(父子)가 나란히 국내주식 갑부 1, 2위를 차지했다.4일 온라인 경제잡지 에퀴터블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상장ㆍ등록기업 주식(5월말 기준)과 비공개 기업 주식(지난해말 기준) 가치가 모두 2조2,200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재용 상무는 추정 자산이 1조1,610억원으로 한 계단 올라서며 2위를 차지했고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호암미술관장도 12위에서 9위로 상승, 삼성 일가가 모두 10위 안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자동차 주가가 올들어 크게 상승하면서 정몽구 회장(1조1,490억원)은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롯데알미늄 이사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 재벌들이 제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SK글로벌 사태로 리스트에서 탈락했던 최태원 SK 회장은 48위로 돌아와 눈길을 끌었다.
벤처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져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은 지난해 22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양덕준 레인콤 사장(48위)과 휴대폰 부품업체인 남 광희 KH바텍 대표(92위)도 새롭게 100위 안에 진입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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